"MS제재 판결, 경쟁업체에 도움 안된다" <아이뉴스24/김지연/12/24/18:05>

유럽 제 1심재판소(ECFI)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명령을 즉시 이행하라는 명령을 내렸
다.
지난 3월 EC가 벌금과 함께 및 미디어 플레이어를 제거한 윈도를 판매하라고 한 제재조치를 유예기간 없이 즉시 이행
하라고 판결한 것. 이런 가운데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MS가 입을 손해가 별로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IDC뉴
스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EC는 지난 3월24일 MS가 시장에서 미디어 플레이어를 윈도에 끼워팔면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며 "90일내에
미디어 플레이어를 제거한 제품을 판매할 것"과 "비(非) MS 그룹과 윈도PC 운영이 서로 호환될 수 있도록 120일 내
에 경쟁업체들에 기술적 정보를 제공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대해 MS는 항소심이 끝날 때까지 제재조치를 연기해 달라고 맞섰다. ECFI는 지난 22일 "EC의 제재조치를 즉각
이행하라"며 MS의 유예신청을 기각했다.

◆ "MS에 별 타격 없을 것"

MS가 내??1월부터 미디어 플레이어를 제거한 윈도 버전을 판매하면서 시장에서는 리얼네트웍스같은 경쟁업체의 숨
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과 MS는 이런 예상에 대해 회의적인 편이다.

영국 런던에 있는 통신시장 조사기관 오붐(OVUM)의 필립 카넬리 이사는 "분리 판매 조치때문에 MS가 조금 귀찮아지
긴 하겠지만 이미 윈도 미디어 형식의 파일 사용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너무 많다"고 잘라 말했다.

카넬리 이사는 "익숙해졌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사용자들에게 선택권이 없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윈도 사용자들
은 자연스럽게 MS의 미디어 플레이어를 설치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그는 또 "운영체제가 무엇인지, 그 구성요소를 정확하게 법으로 정의해두지 않으면, MS는 이제 비용을 들여가며 윈도
에 새로운 기능을 첨가하는 것에 주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펌인 로렌스 그레엄 LLP에서 유럽지역 독점분야를 담당하는 앤소니 울리히 변호사도 "미디어 플레이어가 포함된
윈도 버전은 여전히 인기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디어 플레이어가 제거된 윈도와 포함된 윈도가 함께 팔리는 상황에서 프로그램을 무료로 얻을 수 있는데 (미
디어 플레이어가 포함된 윈도 버전을) 왜 마다하겠는가?"고 반문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폴 잭슨 수석 애널리스트도 "미디어 플레이어 프로그램을 윈도와 함께 팔 수 없다고 해도 MS는 윈
도 미디어센터 에디션이나 포터블 미디어 센터를 지원하는 전략을 쓸 수도 있다"며 ECFI의 결정이 MS에 별 타격을
미치지 못할 것임을 시사했다.

EC가 제재조치를 명령하면서 밝힌 유예기간 90일과 120일은 이미 만료됐기 때문에 MS는 제재조치를 즉시 이행해야
한다. 한편 MS는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미디어 플레이어 제거판 윈도 버전을 판매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김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