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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2027년까지 IT 예산 50%가 OO에 사용됩니다.
2027년까지 글로벌 500대 기업들, IT 예산의 50% 이상을 자체 "XaaS" 처리 및 스마트 제품의 연결성, 보안, 컴퓨팅, 데이터 자산에 사용할 것.
- IDC FutureScape: Worldwide IT Industry 2023 Predictions
IDC 리서치가 2023년 IT Trend로 발표한 내용입니다. IDC는 어떤 변화에서 이러한 트렌드를 읽은 것일까요?
언제부터인가 회사에서 월말에 주료 사용하는 비용처리(expense) 앱이 웹 기반의 서비스로 변경되었습니다. 회사의 계정과 통합되어있고 로그인이 2차 인증(2-factor auth)으로 약간 귀찮지만, 월말이면 장애가 발생하던 서비스를 전혀 느려짐이나 장애 없이, 이제 제 핸드폰이나 집의 PC에서도 접근이 가능해 편리하게 사용 중입니다.
IT부서가 이름이 IT 전략실로 이름이 바뀌더니 매일 사용하는 필수 오피스 제품이 M365/워크스페이스로 변화하고, 회사의 화상회의 시스템도 잦은 사내 서버 장애와 배포 문제로 고생하다가 이번에 Teams/Zoom/Meet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오늘날의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 뒤의 비즈니스 구조와 흐름을 조금 더 상세히 살펴보시죠.
XaaS(Anything-as-aService) 비즈니스 모델
수많은 XaaS 서비스 시대입니다. MaaS(Mobility), DaaS(Data), BaaS(Banking 또는 blockchain) 등 수많은 as-a-Service가 발표되고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단순 구독만 하면 되니 초기 도입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신규 비즈니스 진출에 대한 리스크 완화는 물론 빠르게 치고 빠지기식 검토/도입/전개/철회가 가능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클라우드 플랫폼은 서비스 개발의 속도와 품질을 비약적으로 높였고, PaaS(Platform as a Service)를 이용해 클릭 몇 번으로 글로벌 서비스 배포와 수천 대 이상의 처리 능력을 SaaS 서비스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네, 앞으로도 이러한 XaaS는 하나의 트렌드로 지속 성장할 것입니다.
참조: 클라우드 서비스 서비스 PaaS, SaaS 비교
2023년, 기업의 스마트 제품(smart product) 사용 현황
이미 거의 모든 회사/조직이 빠른 비즈니스를 위해 다양한 스마트 제품(smart product)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손에 붙어있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기기는 물론, 기업에서 사용하는, 예를 들어 제조 기업이라면 제품 생산 모니터링이나 운영 최적화, 품질 관리에 사용되는 IoT 및 센싱 기기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다양한 스마트 제품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뿜어내는 수많은 메트릭과 메시지들을 인입시키고(ingestion), 저장하고(storing), 실시간 또는 주기적으로 처리(realtime or batch processing) 해서 우리에게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만들어내죠.
네, 이러한 서비스들 역시 모두 구름 저편 어딘가의 "as-a-Service" 위에서 동작하고 있습니다.
참조: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지털 트윈(Microsoft digital twins) 전략
2023년, IT 부서의 살아남기 위한 진화는 눈물겹다
회사/조직에 필수적인 LOB(line of busness) 환경까지 사용되고 있는 이러한 XaaS는 점점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의 레거시 LOB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레거시의 마지막 잔존물로 불리며 변화가 가장 느리고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기업의 인사/회계 시스템 역시 이러한 XaaS로 변화하고 있으며, 당연해진 클라우드 플랫폼 위에서 기업의 핵심적인 비즈니스 모델 역시 PaaS 위에서, 또는 다른 XaaS 위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 위에서, 회사/조직의 준비 여부와 상관없이 동작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서버랙(server rack)이 즐비한 서버실에서 들리는 항온항습기와 서버의 팬소리로 가득했던 전산실이라는 건조하고 메마른 공간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때 cost center - 돈 먹는 하마 - 수익창출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 조직은 늘 비용절감의 대상이었죠. 전사 관점에서 보면 서포터 역할의 보조적이며 비주도적이었던 이 조직의 위상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IT 부서, 존재감 희미했던 서포터에서 조직을 캐리 하는 핵심 리더로.
XaaS가 만드는 "비즈니스와 IT의 강 결합"은 이제 핵심 기업의 역량을 넘어 핵심 비즈니스 전략으로 진화 중입니다. 사내 한편에 위치해 전산실에서 SI 업체와 옥신각신 하는 게 주 업무로 보였던 서포터는 비즈니스와 IT의 강 결합에서 사라지고,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전략을 바탕으로 "정보기술"을 제공하는 리더십 역할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네 바로 CIO(Chief Information Officer)와 그 팀입니다.
IT 조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기업은 생산성과 협업, 효율성을 높이는 앱을 사용하고, 제작하면서 회사 내외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의 시기에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IT 조직이 사라지는 대신 조직원 모두가 "IT 가능인"이 되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2023년, 프로그래밍 지식에 의존하지 않는 노코드, 로우코드(no-code, low-code) 플랫폼 트렌드
전문 기술 지식이나 프로그래밍 능력과 관계없이 회사/조직의 모든 직원이 앱을 만들 수 있는 노코드, 로우코드 시대입니다. 앱 개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여 코딩을 몰라도 비즈니스 앱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IT 조직이 진화해 CIO 조직으로 변모했고, 기술 문외한인 회사/조직의 모든 직원이 노코드, 로우코드 플랫폼을 활용해 앱을 개발하는 시대. 이 트렌드는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여러 조직의 큰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엔지니어링화, 헤게모니, 관계 관리
IT 조직은 더 이상 운영이 아닌 전사적 IT화를 리드하는 엔지니어링 조직으로 변화하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노코드나 로우코드 플랫폼으로 누구나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지만, 기업 임직원의 변화는 더 집중적이고 고도화된 역량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죠.
2023년 이후 로우코딩을 이용해 기업의 혁신을 이뤄내는 사례가 증가할수록, 예산과 역량이 "엔지니어링화"에 집중될 것입니다.
엔지니어링화를 위해 예산과 역량이 모이면 조직/팀 간 헤게모니 다툼은 필수 불가결합니다. 사람이 모이면서 조직의 규모가 확장되고 새로운 시도가 태동합니다.
이제, 태스크포스가 새로운 조직으로 운영되며 변화하는 기술 역량의 병목을 해결하는 개발/엔지니어링 조직으로 탄생합니다. 조직 내외의 새롭고 복잡한 이해관계와 고객 대응을 위해 관계 관리(Relationship management) 필요성이 대두됩니다. 극도로 복잡해질 외부 연결성, 외부 소싱, 대내외 XaaS 계약, 보안사항 및 거버넌스 예산 준비 등 변화하는 비즈니스에 맞춰 이러한 처리를 대신할 팀이 앞으로의 CIO 조직에 필요해집니다.
2023년, IT 조직의 역할은 무엇인가
IT 트렌드를 읽고 이를 자사/조직의 비즈니스 변화에 적용해 전략과 방향성을 제공하는 기술전략가 조직. 이것이 2023년에 향후 5년을 바라보는 IT, CIO 조직입니다.
다시 오늘의 화두로 돌아가 보면,
2027년까지 글로벌 500대 기업들, IT 예산의 50% 이상을 자체 "XaaS" 처리 및 스마트 제품의 연결성, 보안, 컴퓨팅, 데이터 자산에 사용할 것.
- IDC FutureScape: Worldwide IT Industry 2023 Predictions
XaaS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사적 관점의 To-do 리스트
향후 비즈니스의 근간을 제공하는 XaaS와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 제품들은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라는 뼈대의 근육이고 혈관입니다. 2027년까지 자의 또는 타의로 50% 이상의 IT 예산이 사용될 것이고 향후 더 늘어날 것입니다. 변화할 조직은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 투자 상황 스냅숏 파악
- IT 자산(인적역량 포함) 파악
- 향후 극도로 복잡해질 IT 자산, 연결성, 외부 소싱, 대내외 XaaS 계약, 보안사항 및 거버넌스 예산 준비
- CIO부서의 단계적 변화 로드맵 구축
- 운영이 아닌 전사적 IT화를 리드하는 기술 엔지니어링 조직으로 변화 역량 집중
- IT 혁신 비용 관련 조직 간 도전과 견제
- 변화하는 기술 역량의 병목을 파악하고 해결 가능한 개발/엔지이어링 조직 구축
- 사내 주요 임원 및 고객 대상 "관계 관리(Relationship management)" 역량 팀을 조직
- 중장기 디지털 서비스 구축 포트폴리오 및 로드맵 설정
참조:
https://www.cio.com/article/410720/10-future-trends-for-working-with-business-leaders.html
https://www.techrepublic.com/article/idc-it-predictions/
https://cwongproductions.com/blog/f/idc-predictions-for-connectedness-in-2023-and-beyond
https://wire19.com/it-industry-predictions-by-idc/
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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