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기고 중인 IT트렌드 2023 입니다.

 

2026년까지 55%의 기업들이 독립된 제어 시스템(siloed control systems)으로 인해 연결 비용과 데이터 공유 제한 문제로 통합 관제(tech-by-wire)에 어려움을 겪을 것. - IDC FutureScape: Worldwide IT Industry 2023 Predictions

 

2023년의 IT 트렌드는 단연코 디지털 비즈니스의 복잡성 증가가 주요한 화두입니다. 

2022년 12월, 디지털 공간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G2000 기업 중 40% 이상의 수익이 디지털 제품, 디지털 서비스 및 경험에서 나오는 것으로 측정됩니다. 디지털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만큼, 핵심 터가 되는 클라우드 플랫폼 구성 역시 복잡해지고, 클라우드를 포함하는 IT 운영 환경도 비례적으로 복잡해집니다. 온프레미스(on-premise),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멀티 클라우드(multi) 등 디지털 비즈니스의 핵심 인프라스트럭처 패턴 다양성도 함께 높아집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복잡한 시스템의 관리는 현재 어떻게 하고 있나요?

우리의 관제시스템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습니까?
이러한 급변하는 클라우드 운영 환경에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관제시스템의 과거와 현재 - 사진: pixabay, space-x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다양성이 제공하는 가치와 관제라는 난제

이미 클라우드 벤더(CSP)에서 제공하는 관리 툴을 쓰고 있어요. 
예를 들면, AWS CloudWatch나 Azure Monitor, GCP Cloud Monitoring 같은 게 관제 아닌가요?

 

2022년 12월, 온프레미스는 회사의 한 구석 서버실에서 레거시 시스템으로 여전히 회사의 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서버실을 떠나 클라우드로 올라가겠지만, 유지 비용 대비 신시스템의 효율을 고려할 때 한동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레거시 애플리케이션 관제 도구는 깍둑깍둑 한 인터페이스의 통합 관제와는 거리가 먼 독립 애플리케이션 또는 명령줄 인터페이스(CLI-command line interface) 일 겁니다.

한때 큰 투자를 통해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내(또는 지역 데이터센터)에 구축되어 높은 보안성과 데이터 접근 제어가 가능합니다. 이미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인프라 구성의 유연함 역시 큰 장점입니다. 이런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사용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Hyper-V나 VMWare, OpenStack과 같은 솔루션은 확장 가능한 통합 관제 시스템을 전체 또는 일부만 제공합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나 프라이빗 클라우드처럼 직접적인 인프라스트럭처 운영 비용이 없습니다. 클라우드 벤더가 제공하는 여러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도입 가능하며, 무한대에 가까운 확장성과 인프라 유연성은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트래픽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가장 높은 수준의 클라우드 통합 관제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일반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가 결합된 환경을 의미합니다.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해 가상화된 네트워크 망을 생성할 수 있으며, 이 가상 네트워크(virtual network)를 이용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하나로 묶을 수 있습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제공하기 어려웠던 인프라 확장성과 유연성을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해 상호 보완적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구성의 복잡성과 운영의 난이도가 높으며,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어떤 솔루션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퍼블릭 클라우드와의 통합관제 여부가 결정됩니다.

멀티 클라우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가끔 혼용되지만, 엄격한 의미에서는 2개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 벤더를 적용을 의미합니다. 사내의 부서나 비즈니스 요구에 의해 아마존의 AW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처럼요. 최근에는 디지털 주권 주장으로 인해 이러한 멀티 클라우드가 기업논리를 넘어 국가의 법제도와도 연결되고 있습니다. 멀티 클라우드 역시 통합관제가 어렵지 않습니다. 퍼블릭 클라우드 벤더가 제공하는 높은 수준의 통합 관리 API 덕분에 여러 방안을 취사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2022년 12월의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2023년을 지나 2026년까지 우리 기업의 클라우드와 관제시스템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늘어나는 멀티 클라우드, 클라우드 벤더

전산실이라는 공간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로 진화한 환경은 이제 반대로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로 돌아옵니다. 서버 하드웨어를 아무 곳에나 가져다 놓으면, 마치 클라우드의 일부처럼 동작하는 운영 방식입니다. Azure Stack이나 AWS Outpost 같은 경우입니다.

슬림하면서, 빠른 조직 구성은 독립회사처럼 움직이면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합니다. 예산 역시 일정 수준에서 독립적이기 때문에 클라우드 벤더 도입을 결정할 때도 빠르게 조직의 요구에 맞는 선택이 가능합니다. 특히 팀 내 기술인력의 스펙에 맞춰 익숙한 클라우드 벤더를 선택해 계약하거나, 프로젝트에 꼭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벤더에 맞추기도 합니다.

GDPR, 사이버 보안법, 디지털 주권 주장으로 인해 특정 지역에 디지털 비즈니스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지역 데이터센터에 워크로드를 펼쳐야 하는 제한으로 인해 역시 클라우드 벤더가 또 추가됩니다.

끝으로, 비즈니스 협약이나 비즈니스 논리에 의해 클라우드 벤더를 추가하는 경우도 흔한 경우입니다.

이 정도 상황이니 이제 멀티 클라우드보다는 클라우드 파편화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우리는 다양한 멀티 클라우드를 디지털 비즈니스를 위해 도입하게 됩니다. 파편화된 만큼, 문제도 많아집니다. 바로 오늘의 주제인 통합 관제가 대표적인 문제입니다.

 

독립된 제어 시스템(siloed control systems)으로 인해 연결 비용과 데이터 공유 제한 문제로 통합 제어 및 운영(tech-by-wire)에 어려움을 겪을 것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통합 제어 및 운영

클라우드 벤더들은 이러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통합 제어를 위한 기술을 이미 제공합니다.

Azure Arc 통합관제

클라우드 벤더의 기술로 표현하자면, Azure Arc와, AWS OutpostGCP Anthos가 통합 관제 역할입니다. 

아울러, 멀티 클라우드 간 통합성을 높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컨테이너(container) 기술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컨테이너는 이름처럼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구성요소를 패키징해 컨테이너 이미지(docker)로 만들고, 이 만들어진 이미지를 배포하고 실행해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합니다. 컨테이너화(Containerization)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이동성(portability)입니다. 현장 작업장 - 온프레미스 Edge 머신부터, 대규모 퍼블릭 클라우드까지 이 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하면 클라우드 벤더에 상관없이 운용 가능합니다.

 

 

통합 운영 환경이 가져오는 비즈니스 가치

우리 기업의 세분화된 클라우드에 통합 관제가 가능해지면서, 핵심 자산인 데이터도 빠르게 흐르기 시작합니다. 한눈에 모든 기업 자산을 온프레미스부터 멀티 클라우드까지 통합해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니 비즈니스 의사 결정 속도가 올라가고, 연결성, 보안, 인프라 사용량, 워크포스 배포 시기와 규모 산정까지 예측 가능해집니다. 파편화된 인프라만큼 많았던 관리 인력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더 좋은 소식은, 여러 업체가 인공지능적인 운영 기능을 개발하는 중이며, 2024년부터 통합 제어/운영의 많은 부분 자동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통합이 저해되는 케이스도 발견됩니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이 컨테이너 기술 등을 사용하지 않거나, 독립적인 제어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블랙박스 수준의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일 경우 통합이 어렵습니다.

통합관제는 2023년 더 이상 IT부서만의 표어가 아니라, 비즈니스의 속도를 높이는 기업의 핵심 가치로 부상하고, 관련 기술 확대가 시작되는 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전사적 관점에서 다음과 같은 절차로 통합을 준비합니다.

- 클라우드 도입 검토부터 개방형 표준을 제공하는지 여부를 오퍼링에 명시

- 컨테이너, 데이터 레이크(data lake) 기술과 같은 업계 표준(de facto standard) 기술을 사용해 데이터 및 워크로드 이동성을 최대한 확보

- 멀티 클라우드 염두에 두고, 데이터 이동성, 네트워크 보안, 워크로드 이동성 설정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설계

- 하이브리드 교차 운영 가능성 검토 - 비즈니스 논리 등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보내거나 반대의 경우도 존재

- 현재 제어/운영 환경 확인, 통합 제어/운영 플랫폼으로 점진적인 설계와 통합

- 보안과 안정성을 유지하며 새로운 제어/운영 시스템 적용을 위한 기술/프로세스를 교육

- 향후 통합 제어/운영 팀을 비즈니스 가치로 통합하도록 점진적인 프로세스 개선

- 통합운영환경이 제공할 가치에 대해 KPI를 수립, 기업 내부 평가에 적용

 

2026년까지 55%의 기업들이 독립된 제어 시스템(siloed control systems)으로 인해 연결 비용과 데이터 공유 제한 문제로 통합 관제(tech-by-wire)에 어려움을 겪을 것. - IDC FutureScape: Worldwide IT Industry 2023 Predictions

 

참고 자료:

https://wire19.com/it-industry-predictions-by-idc/

https://www.cio.com/article/410720/10-future-trends-for-working-with-business-leaders.html

https://www.techrepublic.com/article/idc-it-predictions/

https://cwongproductions.com/blog/f/idc-predictions-for-connectedness-in-2023-and-beyond

https://www.zdnet.com/article/tech-in-2023-weve-analysed-the-data-and-heres-whats-really-going-to-matter/

 

사진 출처:

https://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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